▲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소비자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가 넉 달째 떨어지며 안정세다.

하지만 수출물가 역시 석 달째 하락해 수출 전망에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전월대비 수입물가 등락률은 4월 -1.0%, 5월 -1.9%, 6월 -3.6% 등 넉 달째 내림세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서도 1.0% 떨어졌다. 6월(-1.2%)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하는 기준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6월보다 1.1% 올랐고 작년 동월보다는 7.8% 내렸다.

부문별로는 중간재가 컴퓨터ㆍ영상음향ㆍ화학ㆍ1차철강 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보다 1.7% 하락했다. 자본재는 전달보다 2.0%, 소비재는 3.0% 떨어졌다.

원자재는 농림수산품 물가 하락에도 원유ㆍ동광석 등 광산품 가격이 올라 0.7%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부진으로 철강ㆍ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 수요가 떨어지는 등 수입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3% 내렸다. 석유화학ㆍ고무제품이 올랐지만, 컴퓨터ㆍ운송장비ㆍ1차금속 제품 등이 하락했다. 5월 -0.3%, 6월 -1.6%에 이어 석 달째 내림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2% 올랐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월대비 0.7% 상승하고 작년 동월대비 4.4% 하락했다.

한은은 "수출물가가 내리는 것은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등이 원인"이라 분석했다. 세계 경기침체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한국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7월 환율이 6월보다 1.9% 절상해 원화로 계산하는 수출입물가가 다소 오른 측면이 있다"며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7월 수출물가는 6월보다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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