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30년 만에 대졸 취업자가 10배나 증가했다.

취업자 10명 가운데 4명이 대졸자이다. 진학률이 높아짐에 따른 학력 인플레이션의 영향이다.

고학력자가 늘어날수록 구인과 구직 규모의 격차가 벌어지는 고용 미스매치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통계청 고용통계에 따르면 2분기 대졸 이상(전문대졸 포함) 취업자는 1019만 명으로 작년 동기간(972만 6천 명)보다 46만 4천 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체 취업자 증가폭보다 크다.

이러한 증가세에 따르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1천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대졸 이상 취업자 수는 30년 전인 1982년 111만 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증가해 지난 2010년 900만 명 선을 넘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1982년 7.7%에서 1985년 10.3%로 두자릿수에 들어섰다. 지난해에는 40.0%를 기록해 10명 중 4명이 대졸 취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올해 1분기 41.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40.8%에 달했다.

대졸 취업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용시장의 주력 학력이 대졸 이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졸 이상 취업자 수는 작년 2분기부터 고졸을 앞섰다. 그 격차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취업자 중 고졸 비중은 1982년 25.0%에서 증가해 2002년 44.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39.8%)에는 21년 만에 30%대로 내려갔다. 올해 2분기에는 39.0%까지 하락해 1990년 4분기(38.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진학률이 높아짐에 따른 고용시장에서 인력의 미스매치 현상은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산업계 수요에 따라 대학 입학인원, 학과 등을 구조조정을 시행해 인력수급의 미스매치(불일치)를 해결하고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해 나가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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