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봉주 전 의원의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들이 정 전 의원의 8.15 사면을 촉구하기 위해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봉주 그리다' 플래시몹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플래시몹 행사 개최 등 조기 석방 압력 가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8.15 광복절을 앞두고 특별사면을 단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야권과 정봉주(52) 전 의원 지지 세력이 정 전 의원의 조기 석방을 요구하며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정봉주구명위원회와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하 미권스)’ 회원들과 지지자들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정 전 의원 조기 석방을 위한 ‘봉주 그리다’ 플래시몹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미권스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봉주스타일’에 맞춰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미권스는 그동안 정 전 의원의 조기 석방을 위해 ‘봉주열차’ ‘BJ전국노래자랑’ ‘정봉주 전 의원의 조속한 구명 및 표현의 자유법 통과를 위한 문화의 밤’ 등 여러 차례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들은 정 전 의원을 8.15 특사 등으로 석방할 것을 요구했지만 청와대 측은 이미 8.15 특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광복절 특사를 2008년, 2009년, 2010년 잇따라 실시했으나 2011년엔 사면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엔 연말 성탄절 특사는 있었다.

앞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난 1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에서 청원한 용산철거민과 정봉주 전 의원 등의 사면을 이번 8.15에 반드시 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민주통합당은 2007년 대선 당시 BBK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부터 복역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국내 4대 종단 지도자들이 광복절을 맞아 2009년 용산참사 구속자들을 특별사면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이명박 대통령과 권재진 법무장관에게 보내기도 했다.

안민석 정봉주구명위원회 위원장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광복절에 정 전 의원의 조기 석방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대했는데 역시였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있었겠지만 아쉽다. 하지만 관례에 따라 10월 말에 가석방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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