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수입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의 소비자가격이 수입가의 2.6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은 오픈마켓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동칫솔 10개 제품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오히려 비쌌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의 수입가격 및 소비자가격, 판매점별 가격을 조사해 발표했다. 대상은 전기면도기 54종과 전동칫솔 14종이다.

가격구조를 보면 소비자가격은 수입가격 대비 전기면도기가 2.66배, 전동칫솔은 2.71배로 나타났다.

전기면도기는 평균 6만 원가량에 수입돼 소비자에게 16만 원에 판매됐다. 전동칫솔은 3만 원에 수입돼 11만 3000원(부가세 포함)에 팔렸다.

판매점별 비중은 전기면도기와 칫솔 모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각각 45%, 50%로 가장 높았다.

전기면도기 39개 모델은 오픈마켓에서 가장 저렴했다. 오픈마켓 가격은 오프라인에서 같은 제품을 구매할 때보다 평균 35%가 저렴했다. 가장 차이가 큰 제품은 ‘필립스 HQ6990’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50.6% 비쌌다.
백화점 매장과 온라인몰 양쪽에서 모두 판매되는 33개 모델의 가격은 온라인몰이 평균 21.2% 저렴했다. 가장 차이가 큰 품목은 ‘필립스 HS8460’으로 매장가격이 37.3% 비쌌다.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점, 백화점 온라인몰 등 모든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제품 18개의 가격은 백화점 매장 가격을 100으로 볼 때 대형마트 92, 전문점 90.1, 백화점 온라인몰 78.4, 오픈마켓 61.3으로 나타났다.

전동칫솔은 오픈마켓과 백화점에서 동시 판매 중인 14개 모델을 선정해 비교한 결과, 1개 제품을 제외하면 모두 오픈마켓이 저렴했다. 일반 매장보다 평균 38% 낮은 수준이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모델은 브라운 ‘오랄비 D20.514’로 오프라인이 56.5%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12개 모델 중 브라운 오랄비 D29.525, 필립스 소닉케어 HX6972 등 10개 모델은 대형마트 가격이 백화점보다 오히려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오픈마켓이 다른 판매점보다 저렴하고 대부분 애프터서비스도 제공되므로 재고 여부와 애프터서비스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구매를 적극 고려한다면 합리적 소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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