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계속된 폭염으로 푸른잎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8일 적상추(상품) 4㎏ 도매가는 2만 400원이었다. 1달 전 1만 4200원에서 44%나 오른 것이다.

시금치는 같은 날 aT에서 4㎏ 상품이 2만 5200원에 팔렸다. 1개월 전에는 1만 2000원에 거래됐으니 2배 이상 뛴 셈이다. 지난해 2만 320원과 비교해도 올랐다.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도 이날 시금치는 4㎏ 상자(특)가 3만 7478원에 거래됐다. 1주일 전보다 20%가 넘게 올랐고, 지난달 초에는 1만 1074원이었으니 한 달 새 3배 폭등한 셈이다.

고추가격도 크게 올랐다. 홍고추는 한 달 전 10㎏ 상자(특)가 3만 9000원이었지만 이날 가락시장에서 5만 1191원에 거래돼 급등세를 보였다.

8월은 햇고추가 산지에서 출하되는 시기지만 유례없는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고추가 제대로 열리지 못해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고추는 지난해에도 가격이 평년보다 2배나 오르면서 김장철 물가를 끌어올렸던 품목이다. 특히 지난해는 여름철 긴 장마로 고추의 수확이 어려웠다면 올해는 폭염과 가뭄, 병충해 위험이 겹쳐 생육이 부진한 상태다.

배추도 예외가 아니다. 배추얼갈이는 도매가가 한 달 전 4㎏ 상자 4129원에서 5839원으로 41% 올랐다.

도매가가 뛰면서 마트에서도 채소 소매가는 오름세다. 시금치와 대파는 한 달 전보다 20~30%씩 올랐고 롯데마트에서는 배추얼갈이와 열무가 한 단에 2500원씩에 판매돼 전달보다 70%가량 가격이 뛰었다.

업계는 무더위의 영향이 이달 중하순까지 엽채류 출하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당기간 채소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박과 오이 등의 오름세도 예상되는 가운데 백다다기오이는 8일 가락시장에서 50개(특)가 3만 190원에 거래되면서 1주일 전 1만 7200원에 비해 2배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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