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문화축제’ 12년째 개최… 사흘간 다채로운 행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아름다운 섬 울릉도에서 ‘회당문화축제’를 개최한 대한불교진각종이 주민과 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과 화려한 무대 공연을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진각종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울릉도 일원에서 ‘2012 회당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회당문화축제는 진각종이 개종조(종파를 처음으로 연 사람)인 회당 손규상 대종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첫 선을 보인 행사다.

불교종단이 주관한 행사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종교색 보다는 대종사의 고향인 울릉도 주민의 문화적 갈증을 채워주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의 백미는 역시 행사 마지막 날(1일) 열린 ‘독도 아리랑 콘서트’다. 이날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무대로 문을 연 공연에서는 퓨전 국악 그룹 ‘프로젝트 락(樂)’, 비보잉팀 ‘플라잉 코리안’, 바리톤 유훈석, 서예가 권상호 등이 개성 넘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진각종은 울릉도, 동해를 지키는 군부대와 울릉군청년단, 울릉태권도협회 등에 지원금을 전달해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지역 꿈나무 어린이집 5~6세 반 원생들도 동참해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반짝이는 의상과 열심히 율동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어른들은 흐뭇한 미소로 화답했다.

진각종 통리원장(행정수반) 혜정정사는 인사말에서 “햇살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번져가듯, 평화도 동쪽 땅 울릉도·독도에서부터 전 국토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에 이렇게 한국령이라는 글씨가 있고 태극기가 휘날리는데도 일본은 그걸 무시하고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동도 쪽에 50년도 넘은 포(浦)가 있는데, 그걸 우리나라 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받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축제기간에는 울릉도 전역에서 독도사랑이벤트(독도의 날 제정 1000만인 서명), 에어브러쉬, 클레이아트, 단주만들기, 펄러비즈공예, 풍등띄우기, ‘독도는 우리 땅’ 플레시몹 등 문화체험마당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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