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의 한 한국계 여성이 900여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5일 AP통신과 뉴욕 데일리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스태튼섬에 사는 최진옥(54·여)씨는 지난달 1일 한 주류판매점에서 구입한 `메가 밀리언스' 복권에 당첨됐다.

이 복권이 내건 금액은 8천500만달러(약 963억원)에 달한다.

당시 최씨는 파티를 위해 한국의 전통주 한 병을 사고서 거액의 당첨금이 걸린 것을 보고 복권을 구입했고, 이틀 뒤 자신이 당첨된 것을 확인했다.

세금을 떼고 나면 최 씨가 실제로 받는 총 금액은 4천40만달러다.

지난 1일 당첨금을 받으러 변호사와 함께 나타난 최씨는 "정말 얼떨떨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금을 어디에 쓰고 싶으냐는 질문에 `조금 더 큰' 아파트를 사고 그녀의 삶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복권을 사는 데 1년에 10달러만 썼다고 말했지만, 당첨 복권을 판매한 가게 점원은 최씨가 매주 5달러어치의 복권을 구입한 단골손님이었다고 전했다.

이 점원은 최씨가 복권에 당첨된 이후 가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며 "다음번에 그녀를 만나면 `당신의 행운을 좀 나눠줘요'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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