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세계적인 뉴스통신사 로이터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웹사이트는 시리아 반군의 동태에 관한 가짜 기사를 확산시키는 수단으로 이용됐다.

지난 3일 톰슨 로이터는 자사의 블로깅 플랫폼이 해킹을 당했다면서 “허위로 조작된 블로그 포스트 내용이 몇몇 로이터 소속 기자들에 의해 인용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측은 해당 사이트를 잠정 폐쇄했다. 하지만 허위 포스트의 내용은 아직 인터넷에서 검색이 가능한 상태라고 AP와 AFP가 전했다.

조작된 블로그 포스트 내용 중에는 시리아 반군이 리비아에서 화학무기를 입수해 시리아로 밀반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다른 포스트는 반군들이 시리아 정부군에 의해 큰 피해를 본 뒤 터키로 퇴각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시리아군(FSA) 사령관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시리아 반군이 제2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의 공격에 타격을 입고 철수 중이라는 내용도 있다.

사이버 공격의 배후는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AP는 문제의 포스트들이 최근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의 전투에서 몇 가지 중요한 성과를 거둔 반군 측에 타격을 주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친정부 세력과 반군 진영 양측은 모두 일상적인 온라인 공격 행위를 벌여왔으며, 아사드 대통령 충성파들은 반군에 동조적이라고 판단되는 매체를 반복적으로 공격해왔다.

한편 시리아 반군 전사들은 이라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정부군의 파상 공세가 펼쳐지고 있는 알레포에서 결코 퇴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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