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유림 기자] 척추와 관절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유명 네트워크 병원이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유명 척추ㆍ관절 네트워크 의료기관인 A병원이 환자들에게 보험 사기용으로 의심되는 허위 입원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이 병원 지점 3곳을 최근 압수수색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보험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척추 관절 전문 병원은 유명 스포츠스타들이 홍보대사로 뒤고 있는 대형 네트워크 병원이다.

경찰은 지난달 말 서울 은평구, 구로구, 동대문구에 위치한 병원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환자 1천여 명의 진료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진료기록을 분석, 보험사기 혐의가 포착된 1000여 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한 상태다.

경찰은 현재까지 100여 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보험금 수령 규모와 계기 등을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소 입원기준인 ‘6시간’을 채우지도 않고도 이 병원에서 입원확인서를 받아 입원비를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병원 측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를 타기 위해 환자들에게 무리하게 입원과 수술을 권유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진료차트 등을 대조하고 있다. 경찰은 A병원이 가짜 입원확인서를 발급해준 경위와 보험사기 연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병원 관계자를 불러 허위 입원기록이 작성된 과정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병원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수사대상 1천여 명 중 80%가 넘는 환자가 현재도 시술이나 외래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보험사기로 보기는 무리”라면서 “경찰이 카드결제 시점을 기준으로 수사하는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치료나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비용을 계산한다는 점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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