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의 반군 색출 과정에서 발생한 듯

[천지일보=이옥미 기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 포탄이 떨어져 적어도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각)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2일 난민 15만 명이 생활하는 다마스쿠스의 야르무크 캠프에 포탄이 날아들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 두 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번 공격이 시리아 정부군의 다마스쿠스 남부 외곽에서 반군 색출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누가 포탄을 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리아의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는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후 유혈 사태가 벌어지진 않았지만 반군을 지지하는 세력이 난민 캠프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 압델 라흐만 인권관측소 소장은 “이번 포격을 누가 주도했는지 모른다”며 “국제사회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체는 또 지난 5월 말 무장 세력들의 공격으로 민간인 108명이 무차별로 학살당한 시리아 중부 홈스주의 훌라 지역에서도 전날 밤에 집중적인 포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래 1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정부군의 유혈 진압 등으로 지금까지 시리아인 2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인권관측소는 추정하고 있다.

한편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은 3일 오후 총회를 열고 대(對) 시리아 결의안을 표결한다. 하지만 이번 결의안에 ‘아사드 대통령 퇴진’ 내용이 빠진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유엔 총회 표결이 만장일치로 결정 나지 않더라도 회원 193개국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경우 결의안 통과가 가능하다. 다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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