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눈으로 세계 시각문화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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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아키 사사모토(일본)는 작품 ‘원심력 행진’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기억이나 추억, 재현을 가능케 하는 사물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제공)


서로 다른 생각을 한 곳에

다양한 작품 대거 선보여
올해 출품작품 300여 점
시민참여 프로그램 마련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2012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30여 앞으로 다가왔다. 문화수도 광주시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1995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아홉 번째 열린다. 광주비엔날레는 해마다 국내외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광주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이자 아시아 대표 미술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에도 벌써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 ‘라운드테이블’
2012 광주비엔날레 주제는 ‘라운드테이블’이다. 이는 국가‧"이념‧사회‧"문화적 차이를 넘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한곳에 모은다는 의미로 ‘함께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김선정(47, 여) 책임 공동예술감독은 “라운드테이블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계 곳곳의 상황들을 반영해 공동감독들 간에 지리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국가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차이와 각자의 다른 생각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동시대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 아다자냐(40, 여, 인도) 공동감독은 “광주비엔날레 ‘라운드테이블’은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시뿐만 아니라 일련의 워크숍, 전자 저널, 레지던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녹여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은 김선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마미 카타오카(46, 도쿄) 모리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캐롤잉화 루(34, 중국) 독립 큐레이터, 낸시 아다자냐(인도) 독립 큐레이터, 와싼 알-쿠다이리(31, 카타르) 아랍현대미술관 관장, 알리아 스와스티카(31, 인도네시아) 독립 큐레이터 등 여성기획자로 구성됐다.

이용우 대표이사는 “아시아의 선두주자로서 ‘아시아적 고려’라는 사명과 자신감을 갖고 광주비엔날레만의 정체성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아시아 출신 공동감독 6명을 선임했다”며 “서구식 개념으로 정의된 시각문화 전반을 아시아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40개국 92명 작가 참여
지난달 9일 올해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들과 작품 등이 발표됐다. 참여 작가는 40개국 92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가운데 아시아작가는 한국작가 16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으로 아시아 미술계가 광주비엔날레에 바라는 여망을 최대한 반영했다. 이 밖에도 유럽 26명, 미주지역 13명, 오세아니아 5명, 아프리카 각 5명 등 전 세계 대륙별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출품작품 수는 모두 300여 점에 이를 전망이다. 작가선정은 6명의 아시아지역 출신 여성공동감독들이 지난 1년 동안 연구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선정된 작가들은 작가적 명성이나 특정 경향보다 동시대의 문화적 다양성과 자주성에 뿌리를 두고 작업해온 작가들이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비엔날레에 적극 참여하고 즐기는 광주 시민의 관심과 지지가 광주비엔날레를 더욱 빛내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올해는 역대 어느 비엔날레보다 양적 질적으로 많은 시민 참여와 연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레지던시 및 뉴프로덕션’은 초대작가 15명이 광주에 장기 체류하며 광주시민의 참여를 통해 작품을 제작하고 새 작품을 전시하는 장소-특정적(Sitespecific)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일반시민 참여’ ‘지역 작가 및 관련학과 학생 연계’ ‘지역커뮤니티 연계 작품제작’ ‘전시 기간 퍼포먼스’의 형태로 진행된다.

▲ 지난 3일 광주 금남로공원에서 열린 2012 광주비엔날레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배우 이병헌, 임수정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제공)


◆여섯개 소주제 구성… 배우 이병헌·임수정 홍보대사
본 전시는 여섯 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집단성의 로그인, 로그아웃 ▲일시적 만남들 ▲친밀성, 자율성, 익명성 ▲개인적 경험으로의 복귀 ▲시공간에 미치는 유동성의 영향력 ▲역사의 재고찰 등의 소주제를 통해 여섯 명의 공동감독들은 서로 다른 견해들을 한 곳에 끌어 모아 유동적이고 유기적인 전시를 보여준다.

김선정 감독은 “서로 다른 견해와 뜻이 어우러져 변화무쌍한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흥미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소주제들은 ‘라운드테이블’의 전체적인 뼈대를 구성한다. 역사적인 상황들 속에 존재하는 공동체들의 다양한 형태, 현 사회 개인과 집단 간의 심리적인 긴장상태, 이주와 조직적인 집단운동 등이 개인과 집단에 끼치는 영향 등에 관한 다양한 담론 형성에 주력한다.

공동예술감독들은 “협업 과정을 통해 6개의 소주제가 서로 연결되는 접점을 찾아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전 지구적 문화생산을 위한 수평적이며 획기적인 참여의 장으로 관객들을 초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광주비엔날레 명예홍보대사로 한류스타 이병헌과 임수정이 위촉돼 눈길을 끈다. 이병헌은 지난 3일 열린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손꼽히는 광주비엔날레의 명예홍보대사를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명예홍보대사로서 2012 광주비엔날레가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하는 친숙한 비엔날레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수정은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의 명예홍보대사직을 맡게 돼 감사하다”며 “올해는 여섯 명의 아시아 출신 여성 감독들이 기획을 맡아 어떤 전시가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2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66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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