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법인 평강이 개설한 KT 개인정보유출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 (사진제공: 카페화면 캡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을 위해 법무법인 평강이 수임료 100원에 변론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2일 평강은 “이번 KT 가입자 개인정보유출사건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송을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과 유출 피해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피해자들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평강이 이번 소송의 수임료로 제시한 가격은 사실상 무료에 가까운 100원이다. 평강은 “최초 무료 변론을 구상했지만 현행법 구조상 무료 변론은 소송위임인(네티즌)들의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아 직접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이에 부득이하게 100원의 비용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소송 참가를 원하는 피해자는 100원의 수임료와 함께 인지대 2500원을 부담해야 한다. 단 변호인들은 착수금이나 성공보수금 등은 받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평강은 ▲KT가입자 2명 중 1명이 해킹을 당했을 만큼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 ▲ KT의 개인정보유출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구액은 30~50만 원으로 예상된다.

평강은 카페(cafe.naver.com/shalomlaw)를 개설해 집단소송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아직 만 하루가 안됐음에도 현재 참여자는 27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번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은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려대 정보보호연구원(CIST) 소속 연구원 4명 등 전문가도 포함돼 있다.

평강 대표 변호사인 최득신 변호사는 “자신도 이번 개인정보유출 피해자 중 한 사람”이라며 “대기업의 안전 불감증에 경각심을 일개우고 유출사고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어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집다소송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으로 지난 아이러브스쿨 해킹 사건도 수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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