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8.15 광복 67돌을 맞아 남·북 교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오는 12일 서울 성천교회에서 ‘광복의 기쁨을 통일된 조국에서!’를 주제로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한다.

이날 남한 교회를 대표해 NCCK와 북한 교회를 대표하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이 함께 작성한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한다. 연합예배 설교는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인 김기택 감독이 맡았다. 헌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

NCCK와 조그련은 공동기도문에서 “한반도는 외세의 야망과 탐욕으로 분열과 전쟁의 상처를 입고 지금도 갈라진 채 총부리를 겨누며 살아가고 있다”며 “남과 북이 이루는 평화와 통일의 발걸음을 축복하시고 아시아와 세계의 모든 분쟁과 대립을 화해로 이끄는 사명을 감당케 하옵소서”라고 간구했다. 이어 “한민족에게 주신 특별한 사랑과 은혜에 평화의 열매로 응답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원했다.

NCCK와 조그련은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발표한 이듬해인 1989년부터 매년 8월 15일 주간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남북한 연합예배를 드려왔다. 두 단체는 전국 교회와 해외 교회에 기도문을 보내 한반도 평화통일과 화해·협력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NCCK 측은 “남북한 경색국면으로 민간교류와 경제협력이 사실상 차단됐다. 향후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합예배를 드릴 것”이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남북한 경색국면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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