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농교육 환경개선 및 수화언어 입법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수화 언어권리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정보문화누리, 드림장애인인권센터 등 수화 언어권리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일 정부에 농(聾)교육 개선을 촉구했다.

‘수화 언어권리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농교육 환경개선 및 수화언어 입법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청각장애인들의 교육 환경과 비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환경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사말을 전한 드림장애인인권센터 박흥기 대표는 “말 못하는 국민을 위해 수화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국가가 있다”며 “말 못하는 사람은 국민이 아닌가. 농아인과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려면 수화를 제2외국어로 지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장애인차별금지차별연대 박김영희 사무국장은 “농아인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소통을 단절하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며 “농아인이 비장애인과 소통하고 수화로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도록 언어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농아인 교육 환경의 근본적 해결을 많은 곳에 요구했다는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돌아오는 말은 ‘검토하겠다’ ‘고민하겠다’ ‘다른 부서 소관이다’라는 말뿐이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장애인을 존중하고 사랑한다고 말한 정부가 행동으로 보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수화 언어권리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수화도 한국어의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적 장치 마련 ▲조기교육에서 청각장애 아동들의 언어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는 농교육 시스템 개선 ▲수화통역사의 지위 보장 ▲청각장애인의 교육 환경 시각적 수단으로 개선 ▲수화 과목의 공식 개설 등 청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청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회견문과 서한문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