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가 된 충남도청 보도자료.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평소 강력한 리더십으로 충남도정을 잘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번 주 휴가 중이다.

도지사 휴가 중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이번 주 1일 충남도청 공보실에서 나온 보도자료 가운데 ‘충남도 서민생활 안정시책 추진 빛났다’란 제목의 보도자료의 내용은 자랑할 만하지만 문맥이 안 맞는 곳이 두 곳이나 있었다.

수장이 없어 긴장이 풀린 탓일까? 사무실이 너무 더운 탓일까?

평소에도 보도자료에 가끔 오타가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도청을 출입하는 기자가 전화나 구두로 알려준 적이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냥 넘어가기엔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 들어 자세히 살펴본 결과 도청 출입 언론사 몇 곳에서 보도자료를 보고 그대로 기사를 써서 포탈 여기저기에 떠 있었다. 일부 문장을 수정한 기사 중에도 내용상으로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보는 기사인 만큼 신속성도 중요하지만 정확성이 요구되는 것이 기사다.

보도자료도 여러 언론사 기자들이 보고 기사를 쓰는 자료인 만큼 신중함과 정확성이 필수적이다. 해당 과에서 자료를 작성하는 담당자가 기사를 쓰는 전문인이 아니니 실수를 할 수 있고 매끄러운 문체까지 기대하지는 않는다 해도 공무원이라면 이치에 맞도록 문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자신이 문장력이 부족하다면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잘못된 정보나 자료를 유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또 실‧국이나 과에서 실수했어도 공보실에서 수정할 수 있는 문제다. 기자는 물론이다. 다음은 문제가 된 보도자료 일부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문장을 보면 말이 안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말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은 11월 16일이었다. 이 내용 그대로라면 지난해 말부터 약 한 달간 홍보를 해서 2010년보다 2011년 1년간 3배가 올랐다는 말이다. 말이 맞는가? 몇 번을 읽어봐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이전부터 여러 방면의 많은 노력이 있어 이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본다. 

‘다음’ 가운데 마지막 문장은 내용을 반으로 나눠서 쓰면 좋을 것 같다. 너무 많은 내용을 한 문장으로 쓰려니 말이 안 되고 있다.

작성한 후 한번 읽어보았는지 담당자에게 묻고 싶다. 문제로 삼지 않고 조용히 알려주려고 담당자와 통화를 했다. 하지만 기자가 더 놀란 것은 시정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 자료가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공보실에 알려서 기자들의 기사도 수정하도록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말이다.

하지만 통화를 한 다음 날인 이 시간, 약 24시간이 지났지만 포탈과 언론사 사이트에는 그대로 기사들이 떠 있다.

이렇게 말하는 기자도 실수를 한다. 하지만 잘못된 것을 알았을 때는 즉시 수정을 한다. 이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 작은 것 하나라도, 힘든 과정을 겪어서라도 시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것이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다음] 

충남도 서민생활 안정시책 추진 빛났다
- 서민생활 금융 지원시책 통합, 효과적 전달체계 구축 -

충남도는 1일 높은 금리의 사금융을 이용하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지원시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특수시책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위원회, 근로복지공단, 미소금융중앙재단, 충남경제진흥원 등 11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서민생활 지원기관 협의회’를 구성해 각 기관에 분산된 관련시책의 통합전달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저신용자의 금융접근성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서민금융 지원시책을 홍보한 결과 지원실적이 2010년도 887건 66억원에서 2011년에는 1969건 180억원으로 세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도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생략)

서민금융종합센터 개소 후 7월 29일 기준으로 상담 237건, 소액대출 알선 15건 5,300만원(연리 4%)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바꿔 드림론’제도를 통해 연리 20~39%의 고금리 사금융 이용자에 대해 77건 7억1700만원을 평균 연리 11%의 저리자금으로 전환해 약 2억원의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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