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백화점 매출이 급감했다. 고가품 구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형 슈퍼마켓은 대형할인점의 영업 규제 영향 등으로 실적이 늘었다.

2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백화점의 카드승인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지난 5월에는 19.5%가 감소하는 등 백화점의 카드승인실적은 올해 들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고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은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카드승인실적이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할인점도 6월 승인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느는데 그쳤다. 또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주요 대형마트 3곳의 매출도 지난 6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나 줄었다. 이같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슈퍼마켓의 매출은 41.4%나 급증했다.

협회는 소량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문화 확산으로 소액결제가 늘어났으며, 대형마트 영업제한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슈퍼마켓의 카드승인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공과금의 카드 납부가 활성화되면서 공과금 카드승인실적도 지난 6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8%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카드승인실적은 253조 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5.2% 늘어난 수치다.

협회는 “소비자물가 상승 등에 따른 명목사용액 증가로 카드승인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유럽재정위기 등으로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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