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옥미 기자] 최근 일본이 방위백서를 통해 중국을 비난한 데 이어, 중국도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양측의 날카로운 설전이 벌어졌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일 성명서를 통해 “일본이 중국의 정상적인 국가방위 발전과 군사적 활동에 대한 근거 없이 비난과 무책임한 발언에 반대한다”며 일본을 맹비난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해당 내용이 담겨 발간된 일본의 연례 방위백서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엄중한 교섭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달 31일 방위백서를 통해 중국의 군사활동과 국방비에 대해 지적했다. 일본은 중국이 동중국해 등 일본 근처 해역으로 해군 작전과 훈련을 확장하고 있는 점과 군사와 안보 방면에서 투명성이 부족해 지역과 국제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중국의 국방비가 지난 2년 사이에만 2배 증가했으며, 과거 24년 사이에는 30배가량 불어났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이 같은 수치가 실제 지출되는 군사비 예산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평가하는 등 중국 정부에 불신을 드러냈다.

이 같은 일본의 주장에 중국이 성명서를 내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 홍 대변인은 “일본이야말로 끊임없이 군비확장, 지역안보 이슈와 관련한 ‘사실왜곡’, 동맹 강화를 통한 ‘군사력 증강’ 등으로 주변국과 국제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진지하게 스스로 반성해보고 지역 평화와 안보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또한 일본은 왜 중국의 군사력 확장 위협론은 제기하는지도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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