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NmS 멀티미디어 민경숙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자기가 세운 목표에 도달하면 누구나 승진 가능
혁신적 경영 마인드 ‘조직 활성화·가치 창조’ 기여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TNmS에서는 각자의 분야가 뚜렷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자칫 옆 사람과의 소통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런 핸디캡을 극복했기 때문에 말단 직원부터 회사 대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가 공유되고 소통이 잘 된다고 할 수 있어요.”

TNmS 멀티미디어 민경숙 대표의 말이다.

TNmS는 KANTAR MEDIA와 기술 제휴한 한국 자본 100%의 국내 회사이며 정확한 데이터 제공을 통한 신뢰를 바탕으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온 국내 최고의 전국 시청률 조사회사다.

TNmS는 전국 16개 시·도 지역(제주도 및 전국 읍·면 지역 포함)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4000가구, 1만 3800명의 패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TV 패널 3000가구(9900명), 스카이라이프 HD 1000가구(3300명), IPTV 500가구, 지상파 DMB 600명 등 대규모 패널을 통해 시청률을 조사하고 있으며, 지상파와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지상파 DMB, IPTV 등 조사 매체 영역에서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회사는 그 입구부터 눈길을 끌었다. 핑크빛으로 장식한 입구가 밋밋하고 삭막해 보일 수 있는 회사의 이미지를 따뜻하고 밝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민경숙 대표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주는 듯 사무실 분위기는 여성스럽고 편안해 보였다.

민 대표와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처음 만난 사람답지 않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민 대표가 사람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친절과 배려다. 이런 그의 철학이 이제 삶의 일부가 되어서인지 과하면 외려 부담이 될 수 있는 친절도 그를 거쳐서 오니 부담 없이 편하다.

“TNmS는 대화할 때나 고객을 상대할 때 ‘귀한’ 이라는 말을 항상 함께 써요. 예를 들어 ‘귀한’ 기자님처럼
말이죠. 사람은 누구나가 귀하고 또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에 대한 그의 철학은 그가 회사를 경영하는 데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TNmS는 직원들의 승진에 있어서도 남다르다. 입사할 때부터 각자가 승진계획서를 작성하고 그에 맞게 결과를 내면 그 사원은 승진할 수 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계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상대방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진실하기 때문이다.

조금은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그의 회사 경영 방침과 직원 간 원활한 소통은 회사 분위기를 한층 밝고 건강하게 만든다.

TNmS가 하는 일은 시청률 조사다. 시청률 조사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하자 민 대표는 “먼저는 가정을 선정하고 기계를 설치해요. 고객들이 TV를 볼 때 그것이 통계프로그램으로 들어가 자동 취합되는 것이죠”라고 쉽게 설명했다.

그는 “연기자들이 ‘전 시청률에 관심 없어요’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대중을 신경 쓰지 않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청률은 대중의 반응”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선정적이거나 폭력성이 있어야 시청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모래시계’나 ‘대장금’이 시청률이 높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시청률 조사와 같은 일이 수익성이 있느냐는 말에 민 대표는 “돈을 목적으로 비즈니스를 한다면 이 일을 할 수 없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 대표는 혁신적인 경영 마인드로 조직의 활성화와 가치창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10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혁신 기업&인물’로 선정 된 바 있다.

이에 민 대표는 “회사의 대표가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여성은 여성다워야 하고 남성은 남성다워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여성스러움의 대명사 발레에서 발레리노가 남성답지 못하고 여성스럽다면 그 남성은 남성으로서의 매력을 표출하지 못하는 것처럼 일을 열심히 하는 여자의 상징이 화장 안 한 얼굴에 머리는 부스스하고 단화를 신는 것이라면 이는 일과 여성성 둘 중 한 가지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민 대표는 “사람이 하는 일로 그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중요한 일을 하지 않아도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를 항상 옆에서 지켜본 김기훈 국장이 인터뷰 말미에 한마디 말로 민 대표에 대해 정의한다.
“대표님은 부드러운 분이지만 회사 일에 있어서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파워가 있다고 할까요?”

김 국장의 말처럼 민 대표의 그 ‘파워’가 현재진행형이 되어 먼 미래에도 많은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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