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12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제2수영장 내 체조관에서 요가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성인병·우울증 예방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요가는 건강을 지키는 1등 공신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요가를 하면 몸 전체의 결림이 사라집니다. 목·허리디스크도 예방되고, 질환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유난히 무더운 날이었던 지난달 23일 오후 12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제2수영장 내 체조관. 60여 명의 사람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요가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십니다. 내쉬는 호흡에 팔을 앞으로 쭉 내밉니다.” 수업을 담당하는 이현숙(64, 여) 한국요가협회 이사는 수강생이 정확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동작을 설명했다.

귀를 쫑긋 세워 강사의 설명을 들은 수강생은 그대로 동작을 따라 했다.

40대의 한 주부는 바닥에 깔린 매트 위에 다리를 펴고 앉아 손을 발끝에 닿게 하려 했다. 하지만 허리가 뻣뻣한지 손끝은 무릎을 겨우 넘었다. 이 같은 자신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운지 ‘피식’하고 코웃음을 쳤다.

70대로 보이는 한 노인은 한 발로 서서 균형을 잡는 동작을 완벽히 소화해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베테랑인 듯 보였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이 요가 교실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교실의 한 프로그램이다. 강의는 한국요가협회에서 약 20년간 담당했다.

이 수업에는 목·허리디스크를 예방하거나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 참가한다. 한 달에 3만 5천 원의 저렴한 금액을 내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한 시간씩 요가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에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 프로그램을 신청한다.

10년 전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목 디스크를 앓은 김창수(50, 여, 서울시 송파구 잠실2동) 씨는 “목과 어깨, 무릎 관절까지 성한 데가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5개월 전부터 요가수업을 받고 있다”며 “무리가 가지 않는 동작을 반복하니, 목과 어깨 통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건강관리에 요가가 효과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강 신청을 하게 된 신효정(41, 여, 서울시 송파구 잠실2동) 씨는 “출산을 하고 나니, 허리디스크가 조금 생겼다”며 “일을 하며 요가를 틈틈이 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아프다는 느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신 씨는 몸도 가벼워지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요가의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 이사는 “요가는 성인병, 우울증 예방, 치매예방, 혈액순환과 통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며 “스트레스도 풀리고 집중력도 생겨 기성세대에게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젊은 사람들은 잘못된 습관으로 목·허리디스크를 앓는다”며 “오랫동안 앉아 컴퓨터를 하면 목·팔·어깨 등에 무리를 준다. 잠깐이라도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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