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가 일명 ‘왕따설’로 구설수에 오르자 소속사 측은 왕따를 당했다고 지목받고 있는 멤버를 그룹에서 탈퇴시켰다. 자유 계약 신분으로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한다는 말이다. 소속사의 발표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사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진실 없는 사실들’이라는 글을 남겼고, 이 글이 또 문제가 되자 소속사 측은 ‘당사자의 행동이 좋지 않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마치 탈퇴 당한 당사자의 책임인 것처럼 보였다. 소속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티아라 왕따설에 대한 해명은 해명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한 사람을 매장시키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말이다. 특히 요즘 아이돌처럼 한두 명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더 없이 힘든 일일 것이다. 다양한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다보면 부딪치는 일도 많고  서로 상처 주는 일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수의 사람이 한 사람을 괴롭히거나 따돌리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걸그룹 티아라의 왕따설에 대한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티진요)’ 카페를 만들어서 왕따설에 대한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왕따설에 대한 사진이나 영상만 보더라도 노골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이 필요한 것만은 사실이다.

아무리 탈퇴 당한 멤버가 돌출행동을 일삼았다고 해도 나머지 멤버가 합세해서 그룹에서 소외시키려 했다면 이 또한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본다. 특히 요즘처럼 학교 내 폭력으로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때에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연예인이라면 그 행동을 더욱 조심했어야 한다. 진실은 당사자들만 안다고 하지만 만의 한 가지라도 양심에 걸리는 행동을 했다면 왕따설 당사자와 팬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요, 신사적인 행동이라고 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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