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비신사적 행위로 ‘눈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스위스 올림픽축구대표팀의 미첼 모르가넬라(23, 팔레르모)가 한국축구팀과 한국인을 모욕한 행위로 선수단에서 퇴출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AP통신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 차별적인 메시지를 올린 모르가넬라가 선수단에서 퇴출됐다고 보도했다.

모르가넬라는 가운데 머리카락만 남긴 채 주변머리를 모두 삭발한 독특한 머리로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 경기 내내 눈길을 끌었던 선수다. 독특한 머리 외에도 모르가넬라는 몇 차례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우리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르가넬라는 박주영과 몸싸움 과정에서 과도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박주영에게 경고를 안겼는가 하면 역전골을 넣은 김보경에겐 발목을 고의로 밟는 등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기성용과는 거친 몸싸움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등 다혈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자극을 받은 한국 네티즌들은 경기 후 모르가넬라의 페이스북을 방문해 욕설과 함께 그의 플레이를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모르가넬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축구팀과 한국 국민을 비하하는 모욕적인 말을 남겼다.

논란이 일자 모르가넬라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스위스 일간지 ‘르 마틴’이 문제의 트위터 화면을 캡처해 보도를 함으로써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이에 스위스 선수단은 모르가넬라의 퇴출을 결정했다.

비록 모르가넬라가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국내팬들의 비난을 사긴 했지만, 한국 네티즌이 선수의 페이스북까지 찾아가 인신공격해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선 씁쓸함을 남겼다.

모르가넬라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2번째로 퇴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그리스의 육상 세단뛰기 선수인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가 아프리카계 이민자를 조롱하는 발언으로 퇴출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