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유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안에 서울 내 중·고교에 배치된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전원 감축한다고 밝혔다.

3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고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180여 명 중 서울 국제고와 과학고 등 영어 중점학교 10곳에 필요한 인원 20~30명을 제외하고 감축할 예정이다.

또 중학교 원어민보조교사는 전체 264명 중 260명이 오는 8월 계약이 만료되는 것을 계기로 나머지 64명도 영어 중점학교 일한 4명을 제외한 전원을 내년 2월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초등학교에 소속된 원어민 보조교사는 이번 감축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한국 체류를 더 원하면 복무·자료개발 실적과 수업 실기를 평가하는 심사를 거쳐 초등학교로 재배치한다.

이번 조치는 원어민 보조교사가 기초 회화 중심의 초등학교 수업에서는 성과가 좋지만 독해·문법 비중이 커지는 중·고교에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점을 지적받아 조치된 것이다.

또 학부모가 한국인 영어 교사를 선호하는 경향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학부모 1만 1900여 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2.2%가 바람직한 영어 교사로 ‘영어 회화 실력이 좋고 수업을 잘하는 한국인 교사’를 꼽았다.

원어민 보조 교사는 서울시교육청 외에도 서울시(초 118명, 중 50명)와 자치구(초 121명, 중 36명 고 5명)가 별도로 고용해 학교에 지원한다.

자치구가 자체 예산으로 원어민 보조교사를 고용하는 경우는 이번 조치와 별개로 교사 지원이 가능하다. 원어민 보조 교사는 서울시교육청 외에도 서울시(초 118명, 중 50명)와 자치구(초 121명, 중 36명 고 5명)가 별도로 고용해 학교에 지원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자치구의 경우는 자체 예산으로 원어민 교사를 운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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