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림픽 양궁 단체전 4연패에 도전했던 남자양궁 대표팀이 세계랭킹 1위 미국의 벽에 막히며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4강전에서 이기식 감독이 이끄는 미국을 맞아 219-224로 패했다.

임동현 김법민 오진혁 순서로 나선 한국은 3엔드까지 미국과 엎치락뒤치락 하며 경합을 벌였으나 4엔드에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3엔드를 164-165로 1점 뒤진 채 마친 한국은 먼저 쏘기 때문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4엔드 3발을 모두 9점에 맞추는 사이 미국은 2발이나 10점을 쏘면서 점수를 3점으로 더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마지막 남은 3발 모두 10점을 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은 임동현만 10점을 쏘는 데 그치면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미국은 마지막 3발 모두 10점을 쏘면서 우승을 확정한 뒤 이기식 감독과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기식 감독은 시드니올림픽 당시에도 호주대표팀을 맡아 개인우승을 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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