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남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표결에서 무효표를 던진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강기갑 대표 체제의 화합과 협력 위한 것”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통합진보당 김제남 의원은 27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표결에서 무효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강기갑 대표 체제를 지지하고 협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중앙위에서 양측이 갈등하느라 회의 안건조차 상정하지 못하는 것을 본 이후에 (무효표를) 결정했다”며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한다면 화합은 불가능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석기 의원에 승리를 안겨준 것이 아니다. 강기갑 대표 체제에 봉사할 수 있도록 주문한 것”이라며 “구당권파는 강기갑 대표 체제가 마련하는 인선 등 모든 혁신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단 없는 혁신은 당원이 선택한 강기갑 대표를 중심으로 신당권파는 물론 구당권파도 모두 참여할 때만 가능하다”며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자숙하고 가장 낮은 자세에서 우리당의 혁신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구당권파, 신당권파라는 말을 없애고 야권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참된 진보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명안 가결에 찬성하기로 합의했으나 제명안 투표 시 약속을 어겼다는 신당권파 측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 “사전에 의원들 간에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에 합의하거나 그것에 대해 나의 의사표현을 공식화했다는 것은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이 뜻을 모은 것은 13명 의원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전원 성원이 이뤄지는 의총에서 이 문제를 책임 있게 다루자는 것”이라며 “제명결정은 의총에서 의원들이 각자 판단해서 최종 결정하도록 돼 있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표결에서 ‘무효표’를 던져 부결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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