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국제선센터에서 열린 ‘비구니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젝트(B-G.E.P.)’와 ‘글로벌 임파워먼트 프로젝트(G.E.P.)’ 프로그램 합동 회향식에 참가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국제선센터)
국제선센터 역량강화 프로젝트… “실천으로 이어지길”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불교계가 세계포교에 힘쓸 여성 지도자 인재 양성에 발 벗고 나섰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한국불교에 있어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국제선센터에서 ‘비구니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젝트(B-G.E.P.)’와 ‘글로벌 임파워먼트 프로젝트(G.E.P.)’ 프로그램 합동 회향식이 봉행됐다.

회향식에는 그동안 교육을 담당한 지도법사 명법스님과 서울대 철학과 조은수 교수,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조성자 교수, 교육원 교육부장 법인스님, 전국비구니회 총무부장 경륜스님 등과 신도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인스님은 격려사에서 “종단의 40%가 비구니스님이다. 한국불교에 있어 비구니스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능과 선교부분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간에 대한 애정이 바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집에서는 수행이나 깨달음이라는 이름하에 소수자, 약자에 대한 관심이 많이 미치지 못했다”며 “역량강화가 누구를 위한 것 인지 생각해보고 이번 교육이 보살도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날 B-G.E.P. 14명의 수료생과 G.E.P. 수료생 22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생은 출석률 70% 이상, 개별 영어 프레젠테이션 등 엄격한 수료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B-G.E.P.은 비구니 스님을, G.E.P.은 젊은 재가여성을 대상으로 한 12주 과정 단기 교육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은 지난 5월 6일부터 7월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국제선센터 지하1층 교육관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됐다.

G.E.P.프로그램을 수료한 젊은 여성 중 일부는 내년 1월 인도 바이샬리에서 개최될 세계여성불자대회에서 통번역 봉사한다. 또한 B-G.E.P. 수료 비구니스님 일부도 번역봉사와 더불어 논문발표를 할 예정이다.

불교의 발전은 인재 개발 및 육성에 달려있다고 인식한 국제선센터는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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