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등 고위급 간부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성호스님이 24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출두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등 고위급 간부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성호스님이 24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두했다.

이날 검찰 조사받기 전 성호스님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이 고소를 취하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기에 없다고 했다”며 “검찰은 성역 없이 관련자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5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성호스님은 ‘자승스님, 명진스님의 룸살롱 성매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조계종 측은 2004년 성호스님이 여승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성호스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자 지난 5월 22일 성호스님은 자승스님과 자정과쇄신결사본부장 도법스님 및 전 호법부장 정념스님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그는 고소장에서 “자승스님은 내가 2004년 11월에 비구니를 성폭행하고 그 모친을 폭행해 6주간의 상해를 입히고 그 후유증으로 그 모친이 사망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는 엄연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13일 조계종 측은 고발을 취하했고 성호스님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은 각하 처분됐지만 성호스님은 현재 고소를 취하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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