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런던올림픽 경기를 3D방송으로 전국에서 즐길 수 있도록 ‘SBS 런던 2012 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관련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양사 광고보단 ‘이벤트’ 활발… TV 공식 후원사 파나소닉 때문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오는 28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TV 시장의 특수를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마케팅에서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TV 공식 스폰서가 일본의 파나소닉이기 때문.

TV와 관련된 올림픽 마케팅 권한은 법적으로 모두 파나소닉 차지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TV 광고에서 ‘올림픽’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다.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은 SBS를 통해 3D방송으로 경기를 볼 수 있는 환경까지 제공돼 삼성전자와 LG전자로써는 3D TV를 적극 판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게다가 LG전자는 얼마 전 원빈과 소녀시대를 앞세운 LG 시네마3D 스마트TV 광고 ‘올림픽 시리즈편’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었다. LG전자가 TV 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닌데도 광고에 ‘올림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 효과를 포기할 수 없던 LG전자는 TV 광고를 대신해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달부터 내달 15일까지 ‘LG 시네마 3D 응원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LG 3D TV로 올림픽을 시청하는 사진이나 사연을 응모하면 크루즈 여행권을 주는 등 경품행사도 벌인다.

더불어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를 모델로 내세운 마케팅에 한창이다. LG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능인 ‘퀵메모’를 통해 손연재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를 8월 12일까지 진행한다. 또 휘센 에어컨 신제품 모델을 사는 고객 중 홈페이지에 등록한 선착순 3천 명에게 손연재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50만 원짜리 상품권 카드를 증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TV 광고를 대체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런던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삼성 스마트TV 구매고객을 위해 최대 100만 원까지 가능한 보상판매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 3D TV에 한해선 런던올림픽 경기를 3D방송으로 즐길 수 있는 ‘무료 앱’을 제공한다. SBS의 지상파 3D방송이 시범방송 특성상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생중계되는데 ‘SBS의 런던 2012 앱’을 이용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3D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주요 경기와 하이라이트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TV 광고에서 못 다한 마케팅을 휴대폰 부문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이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후원사이자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이기 때문.

삼성전자는 올림픽 홍보대사로 영국 세단뛰기 국가대표인 필립스 이도우 선수를 선정했다.

또 성화가 지나가는 도시에서 개최하는 성화 환영 행사인 ‘이브닝 셀러브레이션’에서 공연과 함께 갤럭시S3, 갤럭시노트를 사용해 볼 수 있는 이동식 프리미엄 브랜드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