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겨울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영상 30도 전후 이상 고온 현상이 2개월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24일(현지시각) 가뭄과 작물피해, 산불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기상 당국은 시베리아 지역이 지난 5월 말부터 영상 26~34도에 이르는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9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베리아 중부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은 폭염과 가뭄 때문에 강물이 줄어들어 이 지역을 가로지르는 예니세이 강의 수위가 196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m 25㎝를 기록했다. 수위가 더 하강할 시 선박 운항과 수력 발전 등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의 10배 가까운 20만ha의 숲이 산불에 타 소실됐다. 톰스크 지역에선 가뭄으로 산불이 크게 번져 톰스크 시내에까지 연기가 날아오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