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정우택 성상납’ 검색어가 국내 주요 포털 다음, 야후, 네이트에선 연관 검색어로 뜨지만, 네이버에서는 뜨지 않아 검색어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출처 : 각 포털 메인화면)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과 관련한 검색어가 네이버에만 없어 검색어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포털 메인 페이지 검색란에 ‘정우택’을 검색하면 다음, 네이버, 야후 등에는 ‘정우택 성상납’이 자동으로 검색되지만 네이버는 노출되는 연관검색어에 없었다. 단, 연관검색어 ‘더보기’를 클릭한 경우 노출됐다.

지난 3일 ‘나는 꼼수다’가 정우택 최고위원이 충북도시자 시절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다음날 4일 정우택이 네이버 ‘실시간 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떴다. 하지만 네이버에서 ‘정우택 성상납’ ‘정우택 성추문’ 검색어는 지금도 자동 검색되지 않고 있다.

이에 NHN이 정 최고위원 측으로부터 ‘검색어 노출 삭제’를 요청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네이버 측은 24일 ‘네이버 다이어리’ 트위터를 통해 “정우택 의원 측이 지난 6월 관련 키워드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무혐의 처리)’를 근거로 삭제 요청을 해 처리됐기 때문”이라며 “이 건은 임의로 제외한 것이 아니다. 당사자 측이 수사기관의 관련 자료와 함께 제외 처리를 요청해 처리됐다”고 밝혔다.

▲ 24일 네이버 검색어 조작설이 불거지자 네이버 측은 자사의 트위터를 통해 정우택 최고위원 측으로부터 무혐의 자료와 함께 검색어 삭제 요청을 받고 삭제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네이버 다이어리 트위터)

또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서는 “연관검색어 서비스는 사용자의 관심사를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내용을 임의로 조정하지 않는 것을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고 “다만 관련 법률 등이 정하는 바에 따라 검색어 노출을 제외할 수 있으며 그 기준을 서비스 도움말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성상납 의혹에 대해 지난 선거(19대 총선) 때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에 의한 ‘흑색선전’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국내 네이버를 제외한 주요 포털 다음, 네이트, 야후 등에서는 여전히 ‘정우택 성상납’이 관련 검색어로 뜨고 있어 네이버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정 최고위원 측이 다른 포털에도 검색어 삭제를 요청했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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