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일본 정부가 학교 학생들 간 이지메(집단 따돌림, 왕따) 문제를 전담할 조직 형성의 뜻을 밝혔다고 23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문부과학상은 22일 NHK에 출연해 “문부과학성 안에 지원팀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히라노 장관은 최근 ‘자살연습’을 강요당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거론하며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지원팀을 만들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지메 문제를 ‘학생 지도실’을 통해 다뤄왔다. 학생 지도실은 학교 폭력이나 학생들의 등교 거부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학생 지도실은 전체적인 경향 분석을 통해 학생지도 지침 작성 등으로 이지메 문제에 대처해왔지만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않았다.

일단 팀으로 만들고 차후에 ‘과․실’ 같은 정식 부서로 승격시킬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또 히라노 장관은 이지메 실태 조사를 이달 중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시가(滋賀)현 오쓰(大津)시 시립중학교 2학년 학생이 동료 학생들로부터 ‘자살연습’이나 ‘장례식 놀이’를 강요당한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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