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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사실상 출마 선언… 이탈 지지층 회복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근 대담집을 출간 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다자구도와 양자구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16은 최선의 선택”이란 발언을 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발표한 7월 셋째 주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은 다자구도에서 지난주 15.7%보다 3.1%포인트 상승한 18.8%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박 후보는 3.4%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해 37.8%로 1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2위에 오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0.7%포인트 하락한 17.2% 지지율을 보여 3위로 떨어졌다.

중앙일보가 지난 19~21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은 다자구도에서 지난 4~6일 조사결과인 18.7%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9.9%를 기록했다. 이 기간 박 후보는 38.4%에서 37.4%로, 민주통합당 문 후보는 11.6%에서 11.0%로 동반 하락했다.

안 원장의 지지율 상승은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의 출간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과 박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은 오름세였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구도에서 안 원장은 1.4%포인트 상승한 44.8%의 지지율을 기록, 0.3%포인트 하락해 47.7%를 기록한 박 전 위원장을 오차범위 내인 2.9%포인트 차로 좁혔다.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0.7%포인트 하락한 51.2%의 지지율을 보였고, 문 후보는 0.8%포인트 상승한 38.8%를 나타내 12.4%포인트로 격차를 줄였다.

중앙일보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49.3%의 지지율을 기록해 45.2%에 그친 안 원장에 앞섰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대결은 56.6%와 35.0%로 집계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실장은 “박 후보의 ‘5.16은 불가피한 선택’이란 발언이 ‘5.16은 쿠데타’라고 학습한 20~40대의 역사관과 충돌을 빚었다”며 “이 때문에 박 후보를 지지하던 20~40대 지지층이 대거 이탈해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실장은 또 안 원장에 대해선 “책 출간이 사실상 대선 참여로 인식되면서 그동안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이탈했던 지지층이 다시 회복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면서도 “이것이 고정적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다.

중앙일보 여론조사도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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