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슬람 라마단(금식월)을 21일부터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언론이 “정부에서 이슬람력의 9번째 달로 성월(聖月)이자 금식월인 라마단 개시일을 이달 21일로 공식 결정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천문학 계산법인 ‘히삽’과 천체를 직접 관측하는 ‘루키얏’을 종합해 이슬람력의 각종 기념일과 축제일 등을 결정하고 있다.

수리야다르마 알리 인도네시아 종교부장관은 19일 “전국 38개 지역에서 라마단 시작을 의미하는 초승달을 관측을 시도했으나 목격되지 않음에 따라 정부와 이슬람단체 회의에서 올해 라마단이 21일 시작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국 30개 지역에서 초승달 관측에 나섰던 말레이시아도 이슬람 기일을 결정한 9개 주 술탄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전날 밤 전국 방송을 통해 라마단 개시일을 21일로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라마단이 시작되면 노약자와 환자 등을 제외한 모든 이슬람 신자는 한 달간 낮 동안 금식한다. 관공서 등은 1~2시간 단축 근무를 하며, 나이트클럽과 주점 등 유흥업소는 영업이 금지되거나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히삽과 루키얏은 하루 정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슬람 종파별로 라마단을 시작되는 일이 달라지기도 한다.

올해도 나들라툴울라마(NU)에 이어 인도네시아 내에서 두 번째로 큰 단체인 무하마디야는 라마단이 20일에 시작된다고 미리 발표해 금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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