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국현 뉴패러다임정책연구소 대표. (연합뉴스)

안 원장 새 책 출간에 “출마선언 확대해석은 성급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국현(옛 창조한국당 대표)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가 20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주장에 대해 “구호는 무성하지만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국현 대표는 “구호만 많고 말은 따라하는데, 어떻게 일자리 400~500만 개를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낼 것인가. 그 의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특히 정치권이 내놓고 있는 경제민주화 정책들에 대해 “중요한 점은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여태까지 늘 실패와 부패를 일삼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개 조삼모사처럼 일시적으로 구호만 앞세우는 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패한 정치나 부패한 정부를 계속 탄생시키고 유지시키는 것은 탐욕스러운 금권력”이라며 “이 정경유착을 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350조 원이나 되는 국민의 세금이 일부 재벌이나 부정부패 세력에게 나눠먹기로 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순환출자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재벌 개혁에 대해 그는 “기존 정당들이 가지고 있는 게 과거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며 “중소기업 부총리제도 등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과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원장의 새 책 출간을 출마선언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엔 “책의 대화 속에서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이것을 시대정신이라고 한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고 책임감을 갖고 떠맡겠다고 했다”며 “그 약속대로 봐야지 우리가 급한 마음에 자꾸 확대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안 원장은 이미 1년 전에 박원순 시장을 1개월 만에 시장으로 당선시켰다”며 “9월 정도나 10월 초면 아주 빠른 결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안 원장이 정당을 만드는 것에는 여전히 반대했다. 당을 만들면 과거 정치세력이 들어와 자리를 틀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원장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야권후보가 국민적 열망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창조적인 방법이 나오리라 본다”며 “지난번 박원순 시장 때보다 더 창조적인 방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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