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시대 차별화 전략으로 게임 앞세워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TE 시대의 경쟁력은 곧 LTE의 빠른 인터넷 속도를 이용해서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가에 달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경쟁력을 키워줄 무기 중 하나로 ‘게임’을 내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CJ헬로비전 ‘클라우드게임’

특히 LG유플러스와 CJ헬로비전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게임은 내려받기, 설치 등의 복잡한 과정 없이도 실제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돼 있어 마치 유튜브를 보는 것처럼 실행된다. 이 때문에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면 PC는 물론 스마트폰, IPTV 등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뿐 아니라 기기마다 서로 다른 버전의 게임을 중복 구매해야 하는 기존 게임 플랫폼과 달리 한 번만 구매하면 모든 지원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도 있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클라우드게임 서비스를 위해 고성능 서버 클러스터와 서비스 제공 플랫폼을 구축하고 누구나 게임을 등록‧판매할 수 있는 클라우드게임 전용 오픈마켓‘C-games(C-게임즈)’도 출시한다.

이로써 플랫폼 사양에 관계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서도 고사양 게임인 스트리트파이터Ⅳ, 롤러코스터 타이쿤3 등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C-게임즈 출시에 맞춰 액션, 어드벤처, 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30여 종의 게임을 우선 제공, 연말까지 100여 종 이상의 클라우드게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LTE 전용 C-게임즈 애플리케이션은 유플러스 앱마켓을 통해 제공하며, PC 웹 형태의 C-게임즈는 LG유플러스 고객뿐 아니라 타 통신사 이용자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14년까지 모든 통신사의 LTE 스마트폰‧패드‧스마트TV용 오픈 플랫폼에서 동작할 수 있는 앱‧클라이언트도 차례로 출시할 방침이다.

케이블TV사업자인 CJ헬로비전도 이스라엘 클라우드게임 서비스사인 ‘플래이캐스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8월부터 TV로 클라우드게임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로써 디지털 ‘헬로TV’ 가입자는 별도의 외부장치 없이도 기존 셋톱박스에 게임패드만 연결하면 클라우드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종류는 주로 캐주얼, 액션, 스포츠, 레이싱 등 다양한 게임분야에서 24개 콘솔형 게임을 선택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단계적으로 교육용 게임과 가족형 게임 등도 보강할 예정이다.

디지털 ‘헬로TV’ 가입자는 8월 한 달간 무료로 이용가능하며, 9월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

◆KT ‘게임플랫폼’, SKT‘ 네트워크게임’ 집중

KT는 기존 마련한 올레 마켓을 통해 LTE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제공하는 ‘게임 플랫폼’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올레 마켓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형태의 게임들을 누구나 쉽게 이용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와 더불어 18일에는 해외 유명 게임들을 단돈 5000원에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올레 게임타니움’ 앱도 출시했다.

SKT 역시 LTE 차별화를 위해 지난 3월 게임 유명업체인 넥슨, 네오위즈, NHN 등과 MOU를 체결하고 ‘제네시스’ ‘카트라이더 러쉬 +’ 등의 네트워크 게임서비스를 하고 있다.
9월 중에는 ‘블루문’이라는 새로운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올해 안에 클라우드 방식의 게임들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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