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인터뷰-동강국제사진제 김영수 위원장] “동강이 선사하는 오리지널 만나는 시간”
[리얼인터뷰-동강국제사진제 김영수 위원장] “동강이 선사하는 오리지널 만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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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동강국제사진제 김영수 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동강줄기 따라 만나는 거장의 뷰파인더

사진·휴가 함께 즐기는 영월 여행 스타트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사진축제로 손꼽히는 제11회 동강국제사진제가 20일 화려한 막을 열고 약 3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동강국제사진제는 매회 국제전을 통해 국제적인 사진거장의 오리지널 프린트 작품을 공수해 퀄리티 높은 전시를 고수해왔다. 올해는 일본의 동경도사진미술관이 소장한 일본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도록에서만 보던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 동강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더불어 천혜자연을 벗한 영월군의 아름다운 경관과 거침없는 동강의 시원한 물줄기는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에게 싱그러운 휴가까지 선사하기에 이른다.
사진제 준비로 동분서주한 지난 12일, 동강국제사진제 김영수 위원장을 만나 올해의 전시 내용과 특징을 들어보았다.

- 동강국제사진제가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한국의 최장수 사진제를 이끌어 온 소감이 어떤가.
11년 전에는 운영위원으로 동강국제사진제에 참여 했고 위원장이 된 지는 6년째다. 처음 시작할 때는 관람객도 적었고 경제적인 여건도 어려웠다. 작은 마을에서 행사를 시작한다는 게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당시 사진계 선배들과 원로님들, 강원도, 영월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동강국제사진제가 출발했고, 국내 최초 군립동강사진박물관도 설립했다. 처음엔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발전에 발전을 더해 현재는 11회라는 역사와 더불어 볼거리가 알찬 사진축제로 성장해 기쁘게 생각한다.

- 4회째 국제전을 전시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 동경도사진미술관 소장품이 주가 된 일본사진전을 기획했다. 일본사진전을 준비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동강국제사진제는 국제전을 시작하면서 국내에 소개가 안 됐던 사진 대가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전시할 것을 계획했다. 사진에서 중요한 국가 혹은 작가, 작품 위주로 구상하다 보니 사진의 발상지인 유럽과 선진국을 생각하게 됐고 지금까지 프랑스․독일․미국전을 개최했다.
올해는 아시아로 눈을 돌려 일본전을 기획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때 자연스럽게 일본의 영향을 받아 사진예술이 정착됐다. 근래는 미국과 유럽으로 직접 유학을 가거나 국제 교류를 통해 세계의 사진문화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30~40년 전만 해도 국내 사진은 일
본 사진의 영향을 받아왔다. 이번 일본전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사진을 받아들인 일본 사진예술을 알아보고 국내 근․현대 사진사에 깊이 영향을 미친 일본 사진예술을 이해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사진예술을 되새겨 보자는 의미가 크다.

- 사실 동강국제사진제는 일본의 히가시카와 사진축제를 롤모델로 출범했다. 11년이 흐른 지금 동강과 히가시카와는 어떤 차이를 보이나.
홋카이도에 위치한 히가시카와는 매우 작은 마을이다. 마을의 관광진흥을 위해 30여 년 전 사진축제를 선언했고 당시 사진계 선배들이 국내에도 이런 축제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이러한 사진축제에 관심을 보였던 강원도와 영월에 사진제를 운영, 사진박물관을 설립했다. 몇 해 전 히가시카와는 영월과 결연해 몇몇 관계자들이 동강을 찾았다. 그때 히가시카와 관계자들이 많이 놀라는 눈치더라. 왜 놀랐는지 1년 뒤 히가시카와 사진축제를 찾았을 때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들을 롤모델로 삼아 만들어진 동강이 오히려 규모가 크고 전시 수준이 높았던 것이다. 지금의 동강은 롤모델을 뛰어넘었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아를르 사진축제를 롤모델로 마음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인프라나 전시관 등의 여건을 볼 때 현재는 아시아에서 ‘볼만한, 구경할 만한’ 사진축제를 만들자는 것이 목표다.

- 아시아 최고의 사진축제를 목표로 한 동강의 의지가 대단하다. 하지만 동강은 국제전마다 오리지널 프린트를 공수해오는 섭외 능력이 대단한 것으로 더 유명하지 않나.
아무래도 조직위가 탄탄한 것이 섭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보통 국제전을 통해 작가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국내로 들여오려면 1~2년의 섭외 기간이 걸린다. 크게 변동 없이 안정된 조직위가 끈질기게 해외 작품과 섭외를 시도하면서 이뤄나가는 성과들이 국제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동경도사진미술관에서도 이번에 동강에 다량의 작품을 보내게 됐다. 거의 10여 년 만에 있는 일이라고 한다.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섭외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 강원도 시골 마을 영월에서 열리는 사진축제의 장점과 매력은 무엇인가.
처음 사진제를 개최했을 때는 관람객이 1000~2000여 명이 전부였다. 가난한 동네에서 어렵게 예산을 풀었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관람객이 오자 더는 두고 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관람객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전문가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을 이어가면서도 사진에 대해 모르는 일반 관람객이 와도 즐길 수 있도록 전시 내용을 상․준으로 다양하게 넓혔다. 또 숙박시설 및 관광 인프라를 늘려 나가자 매회 몇 만 명씩 관람객이 늘고 있다. 여기에 영월의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까지, 사진도 보고 휴가도 만끽하는 일거양득의 매력을 갖춘 사진제가 됐다.

- 앞으로 동강국제사진제를 찾을 사진작가와 일반 관람객에게 한 말씀.
동강국제사진제는 거장들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전시를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때에 따라 현대사진도 전시하지만 클래식한 작품들이 주는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 또 아이들을 위한 환경사진 등이 넓은 자연을 공간 삼아 전시돼 교육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전시회 수준은 높지만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입장료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10월 1일까지 진행되는 동강국제사진제는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을 중심으로 열린다.

올해 특별기획전1로 마련된 ‘1960~1970년대 일본사진, 동경도사진미술관 소장전’은 아라키 노부요시, 모리야마 다이도, 스다 잇세이, 쿠와바라 시세이 등 참여 작가 40명의 작품 156점이 소개된다. 더불어 특별기획전2는 일본사진가협회 창립 60주년 기획 ‘여자- 멈추지 않는 여성들1945~2010’이 마련됐다.

이 밖에도 동강사진상 수상자전과 거리설치전, 보도사진가전, 강원도사진가전, 영월군사진가전, 포트폴리오 리뷰 수상자전 등과 워크숍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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