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필리핀의 한 선교단체가 무장단체에 의해 빈번히 일어나는 폭력사태를 해결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가톨릭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일 아브 사야프가 필리핀 바실란 주 지역에 있는 고무농장 일꾼 수송차를 공격했다. 이 일로 8명이 죽고,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은 투마주봉 농업개혁혜택발전위원회 소속의 일꾼들이었다. 이들은 일하러 가던 도중 변을 당했다.

아부 사야프는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이 조직한 국제 테러단체와 관련 있는 알케아다 산하 단체다. 이 단체의 무차별한 매복 공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바실란 주에서 총 3건의 매복 공격을 해 17명이 죽고, 40명 이상 다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를 보다 못한 글라렛 선교회는 소속 사제‧선교사들과 바실란 주의 무장단체와 정부를 향해 성명을 발표했다.

글라렛 선교회는 성명서에서 “왜 우리가 이 사람들의 총알받이가 돼야 하는지 군대에 묻고 싶다”며 “글라렛 선교사들은 이 무분별한 폭력에 대해 비난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없고, 안정보다 경제 이익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지역 군사령관인 아서 앙 대령은 일꾼들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군인을 이 지역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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