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술사 유호진 (사진제공: (주)이은결 프로젝트)

‘FISM 2012’ 64년 역사상 亞 최초 그랑프리 달성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마술사 유호진(사진)이 영국 블랙풀에서 열린 ‘FISM 2012(세계마술올림픽)’에 출전해 그랑프리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9~14일까지 열린 ‘FISM 2012’에 참가한 마술사 유호진과 대한민국 신예 마술사들이 아시아인 최초 그랑프리 달성뿐 아니라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이기도 한 유호진은 세계 대회 출전권이 걸린 ‘FISM ASIA 2011’ 우승을 위해 몇 해 전부터 매일 10시간 이상 연습하며 준비해 왔다. 이번 ‘FISM 2012’에서 볼과 카드 등을 활용한 마술을 선보인 그는 유럽 마술계 거장인 마르코 카르보와의 결승에서 우승을 거머쥐어 한국마술의 위상을 높였다.

마술사로서 명예와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FISM에서 수상했던 역대 아시아인은 일본의 미네무라 겐지와 한국의 이은결·한설희가 있다. 하지만 전 분야 세계 1위인 그랑프리 달성은 유호진이 최초다.

마술사 유호진의 이번 그랑프리 수상은 이은결(2006), 한설희(2009)의 계보를 이은 FISM 역사상 3회 연속 한국인 우승 신기록이기도 하다.

세계 45개국에서 151명의 프로마술사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마술사의 활약도 컸다. 12명의 국내 마술사가 본선에 출전해 유호진을 포함한 6명이 8개의 상을 휩쓸었다.

매니퓰레이션 부문에는 유호진과 이기석, 김현준이 1~3위를 휩쓸었다. 또 제너럴 부문에서는 하원근 마술사가 2위를 기록했고, 특별상 부문에는 김태원, 하원근 마술사, 클로즈업 카드 부문에서는 유현민 마술사가 3위를 수상하며 한국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한국인 최초로 FISM 월드 챔피언십 제너럴 매직 부문 1위를 수상했던 마술사 이은결은 “대한민국 신예 마술사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며 “불과 10년 만의 이뤄낸 놀라운 발전이고 기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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