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노인이 한 명 사라지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것과 같다”라고 말한다. 그리스 격언에는 “집안에 노인이 없거든 빌리라” 는 말도 있다. 이들 모두 세월의 두께와 깊이가 주는 삶의 경륜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주는 말이다.

사랑, 직업, 아이, 후회, 꿈…….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몇몇 가지 굵직한 삶의 문제들을 눈앞에 두고 갈등한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이를 해결해줄 조언을 지칠 줄 모르고 탐욕스럽게 구한다.

그러나 끝까지 지켜봐야 알게 되는 인생의 공식처럼 세상에는 살아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의 토대가 된 코넬대학교 칼 필레머 교수의 일명 ‘인류 유산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지는 자기계발서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칼 필레머 박사는 5년 동안 70세 이상의 1500명이 넘는 노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인생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인간의 삶에 가장 맞닿아 있는 날것의 지혜들을 서른 가지로 정리했다. 그가 만난 현자들의 삶은 모두 합쳐 8만 년. 결혼생활만 따지면 3만 년이고 그들이 키운 아이는 3000여 명이다. 그렇게 70년 이상 삶을 '버티거나 즐긴' 이들의 공통적인 조언은 여타 자기계발서와 달리 현실에 뿌리 박혀 있는 생생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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