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유림 기자] 3주째 나타나는 뱀 때문에 서울 양천구 신원동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양천소방서와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38분께 신월6동 신정뉴타운 인근 주택가에 2m짜리 황색 구렁이가 나타났다. 황구렁이는 이날 오전 11시 33분쯤에 주변 주택가 담벼락 밑에서 발견된 후 오후에 잡혀 바로 양천구청 공원녹지과로 넘겨졌다.

이번 황뱀의 출몰로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만 총 13마리의 뱀이 나타났다. 발견되는 곳은 불과 반경 200m 내에 있는 주택가, 집안 화장실, 부엌 등이었고 종류는 구렁이, 유혈목 등이었다.

최근 계속해 내린 비 때문에 인근 야산으로부터 뱀이 주택가로 내려왔을 가능성은 낮다. 이 지역은 야산과의 거리가 1㎞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일대 재개발 지역 빈집에 뱀이 살 수도 있을 것이라 보고 주변 순찰을 강화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식용·판매용으로 뱀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이를 갖고 있다가 놓쳤거나, 고의적으로 뱀을 유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아직 뚜렷한 원인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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