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교인 감소, 사회적 이미지 실추, 종교로서의 의미 상실 등 교회 안팎으로 겪는 진통에 이제 몸살이 날대로 난 모양이다. 교인 감소의 원인을 비리와 부패로 얼룩진 자신들의 잘못에서 찾지 않고 다른 데서 찾으려 하니 그야말로 종교세계의 말세긴 말세인가보다.

지금 한국교회는 신천지교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한국기독교의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합동, 합신, 고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이 신천지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란다. 성경도, 하나님도, 예수님도 아닌 사람이 만든 몇몇 교단이 이단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라니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말이다. 소위 한국 개신교를 대표한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내린 결정이다. 한기총 소속 교단은 무엇이 성경적으로 옳고 그른지도 판단하지 않은 채 사람의 판단과 말을 믿고 그대로 따르고 있으니 이들이 좇는 대상이 하나님인지 권력 있는 사람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여하튼 한국교회가 신천지교회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CBS와 같은 경우는 TFT까지 만들어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이단을 척결하겠다고 나섰으니 그 나중 결과가 어떠할지 이 또한 참으로 궁금할 따름이다. 물론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이단의 척결은 중요하다. 이단 척결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사람의 그릇된 판단과 편견으로 이단이다, 사이비다 정죄해서는 안 된다. 또한 한 쪽의 입장만 대변하는 등 편파적인 보도와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편견을 제공하고 공포를 조성하는 것도 혹세무민하는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허물은 돌아보지 않고 잘못에 대한 회개와 반성 없이 여기는 이렇다, 저기는 저렇다 훈수만 두는 한국교회를 과연 누가 옳다하며, 좋다 할 것인가.   

제발이지 한국교회여, 교인 감소의 원인을 다른 데 두지 말고 자신들의 허물을 들여다보고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자복하는 것이 먼저임을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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