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6일(현지시각) IMF가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1%p 낮은 3.5%로 예상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번보다 0.2%p 내린 3.9%로 3년 연속 3%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4.0%로 전망됐으나 지난 1월 3.5%로 낮춘 뒤 4월 3.6%로 소폭 상향 조정된 바 있다.

IMF는 “올 2분기 들어 유로존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회복세는 더 약화되고 신흥국 성장전망도 당초보다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보다 0.1%p 낮춘 2.0%, 중국도 0.2%p 내린 8.0%로 전망됐다. 반명 일본은 상향 조정됐다.

IMF는 이번에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나라가 포함된 아시아의 신흥경제국 전망치는 지난 4월보다 0.6%p 낮춘 4.0%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전제로 충분한 정책 대응을 통해 유로존 위기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미국정부가 급격한 재정긴축을 의미하는 재정절벽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들었다.

향후 경기 위험 요인으로는 유로존 정책대응이 지연되거나 불충분할 가능성, 미국 정부와 의회의 감세 연장 합의 실패로 인한 재정절벽 문제 현실화 우려, 미국·일본의 중기 재정건전화 계획 수립 실패로 인한 채권·외환시장 혼란 발생 가능성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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