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명화 기자] 국내 처음으로 희귀종 고래상어가 제주 앞바다에서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잡은 희귀종 고래상어 2마리는 한 어민이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앞바다에서 잡아 최근 문을 연 제주 아쿠아플라넷 측에 기증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고래상어를 포획한 어민은 자신이 쳐놓은 정치망에 길이 4∼4.5m, 무게 500∼600㎏의 고래상어가 걸리자 개관을 앞둔 아쿠아플라넷 측에 연락했고, 아쿠아플라넷 측은 직원 40여 명을 동원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을 펼쳐 고래상어를 수조에 무사히 옮겼다.

사실 아쿠아플라넷은 애초 중국에서 고래상어를 들여오려고 했으나 중국 어업청이 반출불가 판정을 내려 구입해 오지 못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고래상어는 멸종위기 2종 동물로 지정돼 국제법상 국가 간 거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해경에 신고하면 매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제주해양경찰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이 고래상어의 포획 과정과 유통 과정에서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은 없는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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