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은 36.1℃ 무더위

(도쿄=연합뉴스) 일본 규슈(九州) 지방에 나흘간 폭우가 퍼부어 3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후쿠오카현 야메(八女) 시에서 산사태에 휩쓸린 남성(70)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가 7명 있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야메시에서는 이날 도로가 끊겨 3천명 이상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자위대가 헬리콥터로 식료품을 나르고 있다.

비는 이날 들어 규슈 지방에선 잦아들었지만, 교토(京都) 등 간사이 지방에서 폭우를 뿌렸다.

이날 새벽 교토시 기타(北)구 부근에는 시간당 90㎜의 폭우가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비는 고비를 넘겼지만 16일까지 곳에 따라서 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폭우가 내린 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오이타(大分)현 나카쓰(中津)시가 36.1℃, 돗토리(鳥取)현 요나고(米子)시가 36℃, 효고(兵庫)현 도요오카(豊岡)시가 35.7℃, 도쿄 도심이 32.7℃를 기록했다.

운동장에 나가 있던 학생 수십명이 열사병 증세로 병원에 실려갔고, 고령자들도 열사병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각지에 고온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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