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미국의 영화 제작자 리처드 자눅이 13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리처드의 대변인은 그가 이날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처드는 ‘20세기 폭스사’ 회장이었던 고(故) 대릴 자눅과 할리우드 여배우 버지니아 폭스 자눅 사이에서 태어나 아버지 밑에서 일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50년 넘는 세월 동안 영화를 제작하며 여러 상을 휩쓸었다.

그는 20세기 폭스사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1965년)’ ‘프렌치 커넥션(1971년)’ ‘패튼 대전차 군단(1970년)’ 등을 제작했으며 3편 모두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1970년 폭스사에서 해고된 후 ‘워너브러더스’로 옮겨 부회장을 지냈으며, 1972년 데이비드 브라운과 함께 ‘자눅/브라운 프로덕션’을 세웠다.

당시 브라운과 공동으로 ‘죠스(1975년)’ ‘스팅(1974년)’ ‘코쿤(1985년)’ 등 다수의 흥행작을 제작했다.

1988년 브라운과 결별한 뒤에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1989년)’로 오스카상을 거머쥐며 성공적으로 독립했으며 ‘멀홀랜드 폴스(1996년)’ ‘딥 임팩트(1998년)’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2000년)’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년)’ 등 여러 장르의 영화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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