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리는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 특별전에 전시된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반차도 (사진제공: 국립대구박물관)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145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 외규장각의궤의 반환과정을 볼 수 있는 특별전시가 열린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1866년 병인양요 때 약탈당했다가 지난해 반환받은 외규장각 의궤를 중심으로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를 마련했다. 조선왕실 의궤는 국가와 왕실의 주요 행사에 대한 기록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전시하는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제작한 어람용(御覽用)으로, 영남지역에서는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정조건릉천봉도감의궤‧인조국장도감의궤‧인선왕후국장도감의궤 등 22점을 공개한다. 또 보물 제1632-1호 정조어필과 기축진찬도, 영조옥책 등의 왕실 관련 유물을 전시한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외규장각 의궤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기록 정신과 예술적 품격을 느껴보고,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시는 오는 17일부터 9월 9일까지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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