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전남 무안군의 한중산단 청산이 공식화에 들어가 후유증이 예고된다.
지난 6일 김철주 무안군수는 군청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중산단 청산을 두고 출자사들의 지분별 잔여재산 분배를 이달 중으로 마친다고 발언했다.
김 군수는 특수목적 법인의 전체 주식 액면가 430억 원 중 비용과 채무액 등을 제외한 207억 원의 잔여재산을 출자지분에 따른 분배를 이달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화된 무안군 한중산단 청산은 지난 2005년 7월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말한다. 무안군 기업도시 사업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국내경기 위축 등으로 규모가 축소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7년 만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번 한중산단 청산 공식화에 따른 책임론과 법적 소송 등 상당한 후유증이 예고된다.
국내 출자사 중 185억 원을 우회 출자한 두산중공업은 투자 손실분을 지급보증한 무안군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은 두산중공업을 지난 2009년 선도기업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법인이 중도청산될 때 40억 원 범위 내 경암물산을 통해 우회 출자한 52억 원의 손실분을 대신 지급 보증한 사실이 있다.
법적 소송 외에도 당시 사업을 주도했던 간부 공무원이 좌천되는 등 책임론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손실분에 대한 책임과 구상권 청구 여부 등을 두고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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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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