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회장소 둘러싸 접촉 차단..양 진영 자진 해산

(파주=연합뉴스) 노수희(68)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귀환한 5일 보수ㆍ진보단체가 임진각 일원에서 따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의 인력 차단막에 둘러싸인 양 진영은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각자의 집회를 진행한 뒤 자진해산해 우려스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6개 보수단체 회원 600여명(경찰 추산)은 빗속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 모여 2시간 동안 노 부의장의 무단 방북을 규탄했다.

이들은 종북세력 핵심 노수희 즉각 구속 및 북한 추방, 국가보안법 강화, 이적단체와 종북정당 즉각 해체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종북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통합진보당 이석기ㆍ김재연 국회의원 등 진보 인사의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을 가져와 훼손하고 인형을 동원해 노수희, 김정은 화형식을 거행했다.

진보 쪽에서는 범민련 남측본부 회원 등 100여명(경찰 추산)이 오후 3시부터 경의선 임진강역 앞에서 '노수희 부의장 귀환 환영대회'를 열었다.

진보단체 회원들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노 부의장 사법처리 반대, 국가보안법 철폐, 6ㆍ15 공동선언 이행 등을 주장했다.

양 측은 오후 4시께 집회를 끝낸 뒤 각각 자진해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ㆍ의경 18개 중대 2천여명을 동원, 양 집회 장소를 각각 둘러싸 이동이나 접촉을 사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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