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지원·재난구조 훈련 등 첫 시도”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각) 최근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진행 중인 림팩(RIMPAC, 환태평양훈련)과 관련해 “한국군이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미 해군 제3함대 사령관 제럴드 비먼 중장은 이날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FPC)에서 가진 전화회견에서 “한국군이 다양한 장비를 지원하면서 여러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비먼 중장은 “한국군은 상륙작전을 비롯해 대잠 항공방위, 미사일, 해적퇴치, 다이빙 및 구조, 인도적 지원, 재난구호 등의 훈련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먼 중장은 올해 림팩의 의미에 대해 “지난 2010년에는 참가국이 14개였으나 이번에는 22개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라면서 “아울러 참가한 선박도 모두 46척으로, 과거에 가장 많았던 해의 32척보다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확대된 것 외에도 ‘림팩 2012’에는 처음으로 인도적 지원과 재난구조 훈련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의 도발대응 훈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림팩은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러시아, 한국,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전체의 이익과 관련된 것으로,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태평양주변) 국가들이 국제 해양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비먼 중장은 이밖에 이번 훈련에 중국이 불참한 것에 대해 “러시아는 처음으로 참여했으나 중국은 초대받지 못했다”고 확인한 뒤 “중국과의 군사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으나 이는 아직 전략 차원일 뿐 전술 및 작전 관련 군사훈련을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림팩은 유사시 태평양상의 중요 해상 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연안국 해군 간의 연합작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격년제로 실시하는 다국적 해군 연합기동훈련으로, 지난 1990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림팩 2012’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22개국의 함정, 항공기와 병력 등이 참가했으며, 오는 8월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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