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소장 제출에 앞서 울분을 토하는 이옥선, 이용수 할머니ⓒ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용수·이옥선 할머니 등 10명의 위안부 할머니와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할머니 8명이 최근 종군위안부 할머니 소녀상(평화비)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일본 극우정치인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 47)에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 접수에는 위안부 할머니 10명과 더불어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생 고희정(33) 씨와 나눔의 집 서명에 동참한 1000명의 시민이 고발인으로 법적 대응에 동참했다. 서명자 중에는 일본인 150여 명이 포함됐다.  

▲ 고소장을 든 이용수 할머니ⓒ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나는 15살 밤에 끌려갔고 그들은 우리를 끌고 가 위안소를 만들어 놓고 성 노예로 만들어 창녀, 위안부라고 했다”며 “(스즈키 노부유키가)끈과 말뚝을 가져다가 동상에 그런 짓을 했다. 그건 나를 죽이려 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일본 노다 총리는 여자를 화장실이라고 했다”며 “우리를 끌고 가서 그렇게 만들어 놓고 그렇게 표현하다니 일본 정부를 용서할 수 없다. 그래서 일본 정부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낮에 경찰이 있어도 (스즈키 노부유키가) 동상을 묶었다”며 “(우리는) 당하고 있었다. 그런 사람을 (일본에) 그냥 보내줬다. 이것은 참 우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위안부 할머니들은 고소장 접수에 앞서 나눔의 집 관계자들과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 스즈키 노부유키의 입국금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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