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3일 오전 소환된 이명박 대통령 친형 이상득(77) 전 의원을 소환, 새벽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이 전 의원은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4일 새벽 1시 40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의원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모든 질문에 조사받을 때 성실히 답했다. 충분히 대답했다”고 짧게 말했다.

다만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전 의원은 임석(50, 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 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 5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의원실 여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 7억 원과 코오롱그룹에서 자문료 형식으로 받은 1억 5000만 원에 대해서도 불법 정치자금 여부를 추궁했다.

이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임 회장, 김 회장과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금품을 받은 사실은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 대해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어 5일 정두언 의원을 소환해 역시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와 대가성 여부를 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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